봄 향기를 담은 차 한잔 - 안성란 
 
차 한잔 하시겠어요..? 
봄 냄새 물씬 풍기는 향기로운 
차 한잔에 하얀 아지랑이도 조금 넣었어요. 
사랑의 물을 채워 놓고 
후리지아 꽃을 닮은 임의 향기도 넣었어요. 
그리움이란 찻잔에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겨 
싱그러운 색을 지닌 초록빛으로 물들여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차 한잔 하시겠어요..? 
사랑의 목마름 마셔도 마셔도 
사라지지 않는 상큼한 레몬과 같은 
보고픔으로 
당신과 함께 마시고 싶어요
봄 향기 담아 놓은 찻잔에 
이름 석 자 뚜렷하게 새겨 놓고 
당신을 기다리며 
파란 하늘 흰 구름처럼 
포근히 쉬어갈 수 있는 빈자리에 
언제든지 오셔서 마음 편히 쉬어가세요.

벚꽃이 만개한 주말
오후 늦게부터 봄비가 주룩주룩 내려앉네요.
주말을 맞이하여 벚꽃구경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봄비일테지만
가뭄이 심한 대지엔 단비가 되겟지요?

빨리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고 했듯이
미루를 즐기시는 유저님
혼보다는  함께하셔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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