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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177312 작성자 MinYoung 작성일 2013/07/25 23:18:41 조회 1,298
제목 비가 다시 그립네요...

"자기가 행복했던 시기는 그 당시에는 모르는 법이다.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고 처음으로

아아, 그때가 그랬구나, 하고 깨닫게 된다.

인생은 수많은 돌멩이를 주워 짊어지고 가는 것과 같다.

이루 헤어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계절이 지나간 뒤에

지친 손으로 바구니를 내려놓고 지금까지 주운 돌멩이를 살펴보면

그중에서 몇 개인가 작은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는 그 몇 번의 계절,

그 곳에서 보낸 계절이 그 보석이었다."


민들레 공책 / 온다리쿠

 

과거밖에 없는 인생도 있다.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서글픈 일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뒤쫓는 인생이라고 쓸데없는 인생은 아니다.

다들 미래만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나는 과거를 그냥 물처럼 흘려 보낼 수 없다.


츠지 히토나리 / 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다

과거는 언제나 박제된 채 기억된다

지나간 추억은 추억하는 개인의 시점에 따라 조금씩 궤를 달리해서

나중엔 틀 자체가 변하기도 한다

개인의 실제적 진실이란 증명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막연한 진술은

증명하기 까다롭다는 이유로 법정에서조차 인정되지 않는다

그래서 추억은 늘 자기 본위이기 마련이다


여자 공감 / 안은영




과거는 없고 오직 기억만이 있으며,

미래는 없고 다만 기대가 있을 따름이다.

존재하는 시간은 현재, 이 순간뿐이다.

우리가 사랑하고 미워하고 존경하고 질투하고

선택하고 거부하는 모든 것들이

이 현재의 지평 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라는 것이다.

즉 삶의 시간은 오직 하나, 현재가 있을 뿐이며,

기억(과거)하고 기대(미래)하는 일들도 모두

이 시간의 지평 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현재형 사건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 이왕주




살아보지 않은 앞날을 누가 예측할 수 있겠는가.

앞날은 밀려오고 우리는 기억을 품고

새로운 시간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다.

기억이란 제 스스로 기억하고 싶은 대로 기억하는 속성까지 있다.

기억들이 불러일으킨 이미지가 우리 삶 속에 섞여 있는 것이지,

누군가의 기억이나 나의 기억을 실제 있었던 일로

기필코 믿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신경숙




이십대에는 자신의 목표와 목적이 혼란스럽고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해도,

인생 자체와, 또 인생에서의 자신의 실존과

장차 가능한 바를 강하게 의식한다.

그후로 기억은 더 불확실해지고,

더 중복되고, 더 되감기하게 되고, 왜곡이 더 심해진다.

젊을 때에는 산 날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온전히 기억하는 게 가능하다.

노년에 이르면, 기억은

이리저리 찢기고 누덕누덕 기운 것처럼 돼버린다.

충돌사고 현황을 기록하기 위해

비행기에 탑재하는 블랙박스와 비슷한 데가 있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으면 테이프는 자체적으로 기록을 지운다.

사고가 생기면 사고가 일어난 원인은 명확히 알 수 있다.

사고가 없으면 인생의 운행일지는 더욱더 불투명해진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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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둘리 2013-07-25 23:04:38
오~멋찌다,,
슈이너 2013-07-26 13:39:02
ㅊㅊㅊ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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