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멋모르고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젊음과 유연함을 비롯한 운동신경만 믿고 기본을 무시했다.
그리고 내 나름의 편법과 변칙적인 방법으로 스코어상승에만 급급했다.
물론 초기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염을 토하며 스코어가 급상승했고
프로 데뷔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며 주변을 들쑤시며 기세등등했다.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냥 새로운 타법을 개발했다며 동료들의 조언을
묵살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수개월 독학으로 일관한 결과는 처참했다.
가파른 성장세가 꺽이더니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할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젊음만 믿고 감으로만 쳤던것이 화근이었다.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는....
기본을 갖추지 않고 편법으로 길들여진 나의 골프 감각은
지속적으로 치지 않고 텀을 줘 버리면 이내 통제력을 잃고
어김없이 좌절감을 나에게 안겨 주었다.

그렇다.
모든 운동은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을 무시하면 어느 시점에서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로 기본이 있다.
유년기에는 유년기 나름의 기본인 터득이 있고
학창시절에는 기본적인 배움이 있으며
사회생활을 할 때 또한 기본적인 대인관계 및 업무능력을 길러야한다.
기초를 닦지 않고 곧바로 고급의 뭔가를 해내려고 하면 반드시 빈틈이 생기거나
문제점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사상누각이 되지 않기 위해선 기초부터 천천히 순차적으로 습득해야 한다.
우리는 그 기본을 충실히 마스터해서 내것으로 만들어야만
후회없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