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쓰던 전자렌지를 버리지 않고 찜질팩을 데워서 사용하려고 거실바닥에 두었는데

혹시나 거실바닥 장판이 타서 화재가 나지 않을까란 걱정이 되어서

서비스센터에 문의를 해보았다.

그랬더니 내가 설명서에서 알고 있었던 내용을 비롯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바닥에서 85센티미터 정도 상단에 올려놓아야 하고 전자렌지 주변에 화재를 일으킬만한

물건이 있으면 안되고 전자렌지 위에는 덮어 씌우는 커버나 다른 물건등을 올려놓지

말라고 했다.

나도 전자렌지 위에는 아무것도 올려놓지 말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새로 산 전자렌지위에는 남편이 밥을 해서 냉동고에 넣어두기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 그릇을 올려두기 때문에 새 전자렌지가 긁힐까봐 얇은 수건을 올려놓고

 그 위에 플라스틱 그릇을 올려두었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올려두지 말라는 것이다.

어쨌거나 새 전자렌지보다 거실 바닥에 놓여진 헌 전자렌지의 아래에 깔만한 것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넷 정보에서 알게 된 고무판은 어떤가 하고 물어봤더니

고무재질은 괜찮다고 해서 고무장판 같은 것을 구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저녁에 남편이 왔길래 그에 대해서 말을 했더니 왜 그런데다가 돈을 들이냐는 것이다.

참내 기가 막혀서!  만약에 불이라도 나서 집이 타버리게 되면 그게 더 손해가 아닌가?

고무장판 사는것이 훨씬 싼것을 남편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는지 참 이해가 안된다.

정말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이다.

나는 미리 예방을 해서 화재를 막자는 것인데 찜질팩 정도 잠깐 데우는것 뿐인데

그것때문에 불이 나게 되면 가스렌지를 만든 업체에서 연락해서 보상을 받으라는 것이다.

헌 전자렌지는 사용한지 20년이 넘은 제품인데다가 그 아래에 종이박스를 깔고 사용하다가

만약에 열기가 종이 박스에 전달이 되어서 화재라도 일어나게  된다면 그것은 사용자의

잘못이 아니겠는가?

내가 남편에게 반발을 하니 나중에 유리판을 가져오더니 그것으로 깔고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종이박스 보다는 낫겠다 싶어서 우선 유리판을 깔고 사용해봐야겠다.

그리고 혹시 모르니 소화기를 미리 사놔야겠다.